가을이 되면 서늘한 바람과 함께 들꽃 향기가 가득한 여행길이 펼쳐집니다. 입추(立秋)는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이즈음 경기도 여주의 영릉과 건릉을 찾아보세요. 고매한 풍류가 배어 있는 숲길과 멋스러운 능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처서(處暑)가 되면 본격적으로 서늘한 기운이 돕니다. 전북 남원의 구름계곡에서 울긋불긋 단풍과 맑은 물소리를 즐겨보세요. 또한 강원도 삼척의 노곡리 마을에서는 황금들녘이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백로(白露)에 이르면 이슬이 섞여 내린다고 합니다. 이때 충북 제천의 의림지에서 단풍 구경을 하면서 호젓한 가을 숲 내음을 맡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 억새밭에서도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추분(秋分)이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