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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穀雨), 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풍요로운 절기

24절기 중 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우(穀雨)는 '곡식이 잘 자란다'는 뜻을 지닌 절기입니다. 겨울 내내 얼었던 대지에서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었다면, 곡우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으로 잎과 줄기가 자라나 푸른 대지를 이룹니다. 봄 햇살에 영글어가는 촉촉한 곡식밭의 모습에서 생명의 활력과 미래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기인 것입니다. 우리 농경민족에게 곡우는 한 해 농사의 꿈과 희망이 가득한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조상들은 이맘때가 되면 밭과 논의 잡초를 제거하고 보리, 밀 등 곡식의 생육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밭갈이와 김매기 등 본격적인 봄 농사일에 착수하기도 했지요. 한해 농사의 첫 결실을 맺는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건강한 곡식이 자라나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먹을거리..

24절기 2024.04.19

24절기, 자연의 리듬을 따르는 삶의 지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왔습니다. 농경 생활을 주된 생활 터전으로 삼았기에 자연의 순리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했죠. 바로 그 지혜가 24절기라는 독특한 시간 개념으로 구체화되어 있습니다. 24절기는 1년을 24개의 절기로 나눈 것으로, 계절 변화와 자연 현상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날짜만으로는 날씨 변화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웠던 우리나라의 기후를 고려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의식주 생활 전반을 자연 순리에 맞춰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봄의 입춘(立春)을 여는 절기입니다. 이 무렵이 되면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에 생명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입춘이 되면 집에 남은 땔감을 정리하고 농기구를 꼼꼼히 점검했..

24절기 2024.04.10

24절기로 알아보는 우리 고유의 자연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왔습니다. 농경 문화를 기반으로 한 삶 속에서 자연의 이치와 순리를 탐구하고 그에 따른 생활 방식을 익혀왔죠. 바로 이런 전통적 자연관이 24절기라는 독특한 시간 개념으로 구체화되어 있습니다. 24절기는 1년을 24등분하여 기후 변화와 자연 현상을 담아낸 것입니다. 날짜만으로는 계절을 가늠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복잡한 기후를 고려한 지혜로운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절기마다 농사철의 주요 일과, 농촌의 삶과 의식주 전반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어 우리 민족이 자연과 어떻게 소통하며 살아왔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봄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입춘(立春) 때가 되면 대지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합니다. 봄의 시작인 만큼 선조들은 집에 남은 땔감을 정리하고 농기구..

24절기 2024.04.09

현대인을 위한 24절기 명상 가이드

요즘 같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론 수행이 어렵고 방법을 몰라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 고유의 전통 지혜인 24절기를 활용한다면 좋은 명상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4절기는 1년을 24분기로 나눈 것으로 자연의 섭리와 순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 농사철 과정, 만물의 생동(生動)을 꼼꼼히 관찰하여 지혜롭게 정립한 독특한 시간 체계입니다. 현대인들도 24절기의 의미를 새기며 명상에 잠기면 자연의 본질과 삶의 대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봄 명상 봄 명상은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생명력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됩니..

24절기 2024.04.07

24절기 여행,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는 방법 - 가을, 겨울편

가을이 되면 서늘한 바람과 함께 들꽃 향기가 가득한 여행길이 펼쳐집니다. 입추(立秋)는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이즈음 경기도 여주의 영릉과 건릉을 찾아보세요. 고매한 풍류가 배어 있는 숲길과 멋스러운 능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처서(處暑)가 되면 본격적으로 서늘한 기운이 돕니다. 전북 남원의 구름계곡에서 울긋불긋 단풍과 맑은 물소리를 즐겨보세요. 또한 강원도 삼척의 노곡리 마을에서는 황금들녘이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백로(白露)에 이르면 이슬이 섞여 내린다고 합니다. 이때 충북 제천의 의림지에서 단풍 구경을 하면서 호젓한 가을 숲 내음을 맡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 억새밭에서도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추분(秋分)이 되면..

24절기 2024.04.06

24절기 여행,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는 방법 - 봄, 여름편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입니다. 24절기를 따라 봄나들이를 떠나보면 자연의 생동감과 활력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입춘(立春)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따스한 햇살과 포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시기,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의 기운이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제주도 서귀포의 오름 트레일을 걸으며 봄바람을 맞는 것도 좋고, 강릉 정동진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우수(雨水)에 이르면 봄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경북 청송의 자작나무 숲길을 걸으며 나뭇가지에 맺힌 빗방울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제주 돌문화공원에서는 빗물이 고인 돌하르방의 움직임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경칩(驚蟄)이 되면 벌레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납니다. 만물이 새 생명을 얻으며 움트기 시작하..

24절기 2024.04.05

청명(淸明), 꽃이 만개하는 계절을 열다

24절기 중 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청명은 '하늘이 맑고 환하다'라는 뜻을 지닌 절기입니다. 겨울 내내 흐렸던 하늘의 먹구름이 걷히고 상쾌한 공기가 가득합니다. 곳곳에 꽃이 만개하며 생명력이 절정에 이르는 청명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 농경 사회에서 청명은 본격적인 봄 농사를 알리는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벌어져 봄꽃이 개화하는 시기이기도 했지요. 우리 조상들은 이 무렵 집안 화전을 가꾸고 밭과 논의 잡초를 제거했습니다. 봄 농사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갈이 작업도 청명 무렵 시작했습니다. 집 주변 잡풀도 제거하고 밭두렁을 정비하는 등 농가 대청소를 벌여 농기구와 종자 등을 꼼꼼히 챙기곤 했습니다. 이러한 농업 문화는 조상들이 청명..

24절기 2024.04.04

계절의 리듬을 알리는 24절기의 매력

우리 민족은 오래전부터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지혜를 24절기라는 독특한 시간 개념으로 정립했지요. 24절기는 일 년을 24개의 기후 변화 주기로 나누어 표현한 것으로, 농경 생활을 기반으로 한 우리 선조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단순한 날짜 구분을 넘어 계절의 리듬을 담고 있는 24절기에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봄에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순으로 절기가 이어집니다.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대지가 깨어나 만물이 소생하는 때입니다. 우수에는 비가 와 대지를 적시고, 경칩에 이르러서는 벌레들이 기지개를 켜며 생명력이 움트기 시작합니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청명에는 하늘이 맑아져 꽃들이 만개합니다...

24절기 2024.04.02